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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부 빚어 코스로 차린 비건 한식, 사찰음식 철학을 담다
━ [이택희의 맛따라기] 정관 스님 세속 제자의 ‘두수고방’ 굳힌 다음 틀에서 바로 꺼낸 냉이 섞은 두부와 일반 두부. 작게 잘라 산초 장아찌를 얹어 코스요리 메뉴로 나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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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최상연의 시시각각] 던바의 수
최상연 논설위원 던바의 법칙이 있다. 제아무리 마당발이라도 진정한 인맥은 150명 정도란 주장이다. 예나 지금이나, 누구나 그렇다는 것이다. 영국 문화인류학자 로빈 던바가 원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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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근법 첫 사용한 마사초, 인간 감정 리얼하게 묘사
━ 미학 산책 마사초의 ‘베드로의 그림자 치유’(1426~1427), 프레스코, 230x162㎝. [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교회] 그림을 음미하려면 우선 하던 일을 멈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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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마음 읽기] 맑고 자유로웠던 그때 그 스승
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5월이 지나간다. 대개 5월은 ‘가정의 달’이라고 하지만, 출가한 나에게는 ‘스승의 달’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. 이달은 스승 고타마 붓다의 탄생일도 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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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63) 고인(古人)도 날 못 보고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고인(古人)도 날 못 보고 이황(1502∼1571) 고인도 날 못 보고 나도 고인 못 봬 고인을 못 봐도 여던 길 앞에 있네 여던 길 앞에 있거든 아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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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29)|선시 읊조리던 나옹-회암사지
시는 높디 높은 정신의 나뭇가지 끝에 매달리는 이슬 같은 것, 저 신라로부터 고려에 이르는 불교 천년의 절정에서 마침내 시로써 불법을 다 파헤친 큰 선시인이 있으니 그가 곧 나옹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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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데스에서 빚어낸 ‘청자빛 사랑’
1.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코라오 마을에서 도자기 기술을 전수하는 길동수(뒤에 선 이)·박은미씨. 잉카의 주신(主神)은 비라코차였다. 진흙으로 최초의 인간을 빚었고, 티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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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⑫] 아타나시우스의 정경목록
알렉산드리아 교회에서 AD 367년에 발표된 그 유명한 아타나시우스의 역사적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:“많은 사람들이 외경적(apocryphal)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는 책들을 가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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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무총리 오른 이수성씨 刑法에 밝은 강직한 선비
이수성(李壽成)국무총리 내정자는 학계및 후학들로부터 「강직한선비」로 불린다.세속적 욕망보다는 대의(大義)에 입각해 일을 처리해 선이 굵고 스케일 또한 크다는 평을 듣는다. 李총리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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黃山 金東, 대선 후보 5人의 觀相을 풀다
'大權은 하늘이 점지한다'는 말이 있다. 민심을 움직이는 이면에는 사람의 지혜를 넘어서는 운세와 기운이 작용한다는 뜻이다. 관상과 육임, 풍수로 풀이한 2002년 대선의 최후 승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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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시평] 물고기가 기가 막혀
J형. 오랜만에 바닷바람도 쐴 겸 영흥도 십리포를 찾았습니다. 구불구불한 등걸의 소사나무 군락을 뒤로한 바닷가엔 인천항을 드나드는 배들이 저만치 보일 뿐, 떠들썩했을 여름의 자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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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악대 안병소 선생을 애도함
「바이얼린」 의 거성 안병소선생의 서거는 신춘음악계의 가장 충격적인「뉴스」가 아닐수없다.선생은 12세에「바이얼린」 독주회를 열어 세상을 놀라게 한 신동으로서「크레인」 「모길레프스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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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결선생
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을 후학들은「주보따리」라고 불렀다. 물론 애교있게 부른 스승의별 명이다. 주선생은 한글의 암흑기에 등사판 한글교재를 보따리에 싸서 들고 다니며 학교를 전전했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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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1162)|기독교백년(33)|강신명
진리는 영원불변이다. 그렇기 때문에 변한다면 그것은 진리가 아니다.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자꾸 변하고 있다. 일제시대 어떤 소설가가 문예잡지에 실은 단편소설을 읽은 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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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간 김활란|나는 신에 의해 마련된 거역할 수 없는 길을 걸었다
「김활란」이란 이름은 단순한 「이름」의 영역을 떠난 어떤 「심볼」이었다. 지난 반세기동안 사람들은 「김활란」을 한 개인의 이름으로서가 아니라 개척기를 살아온 지도적인 여성의 상징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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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부처님 오신날」을 맞아…이지관
「부처님이 이 땅에 오셨다」는 진정한 의미는 한 인간으로서 「고오타마 싯다르다」의 출생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. 「고오타마 싯다르다」의 바른 깨달음을 통해서 모든 중생에게 참다운 삶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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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력은 뒷전 줄잘서야 출세
자유로운 정신을 소유하면서 바로 그 자유정신의 발휘에 의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정서를 순화시키며 시대정신을 창출해낸다는 점에서 사회의 존경과 함께 존재이유가 성립되는 문화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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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자의 숨소리까지 모방하고, 주자학을 넘어서다
퇴계의 그리운 임, 주자퇴계의 귀향에 대해 사람들은 정치의 환멸을 이유로 든다. 을사의 훈척들이 여전히 시퍼렇고, 기껏 올린 계책들이 반영되지 않자 그만 물러날 결심을 굳혔다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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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.숭산 會善寺
이런 이야기가 있다.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제며 한때 비구니이기도 했던 측천무후(624~705년)가 숭산혜안선사를 궁내로 초치했다.혜안(일명노안.대안.도안,582~709년)은 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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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활절이 2017년 한국에 주는 메시지
━ 사설 오늘은 부활절이다. 부활은 ‘신국(神國)’(신이 직접 다스리는 나라)과 더불어 가톨릭·개신교회·정교회·성공회 등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지만, 기독교인들조차 믿기 힘든 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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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활절 날짜는 이 교회 저 교회 다르다... 왜
16일, 기독교의 큰 절기 부활절이 열렸다. 그런데 교회마다 날짜 기준이 각각 다르다. 첫째, 춘분 후 첫 만월 직후 일요일에 부활절을 지키는 교회가 있는 반면 둘째, 무교절 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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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과 지식] 일 영화 거장의 육성 "형·고모가 있었기에…"
서구 영화계에서 “동양 미의식의 정수를 보여준다”는 찬사를 받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작품들. ‘꿈’(1990). 구로사와 아키라 자서전 비슷한 것 구로사와 아키라 지음 김경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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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채인택의 글로벌 줌업] 이스라엘 이어 이란도 강경파 집권…‘강 대 강’ 파고 높아진 중동
이스라엘에 이어 그 숙적인 이란에서도 강경 매파가 득세하면서 한국의 에너지 공급지인 중동에서 ‘강 대 강 대결’이 현실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. 이스라엘 예루살렘 감람산 전망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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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OOK] “부지런하라” 다산의 삼근계 실천했던 제자 황상
삶을 바꾼 만남- 스승 정약용과 제자 황상 정민 지음, 문학동네 592쪽, 2만3800원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지식인 다산 정약용(1762∼1836)이 전남 강진에 유배하던 18년